United Brethren Mission 

안녕하셨습니까?  인도 맹폭 더위 속에서 유 동윤 선교사가 평안의 인사를 올립니다.

한동안 또 소식을 못 드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조바심을 내실 만큼….  그만큼 인도에서 저희들이 해내는 사역은 치열했고 또 여러모로 복잡했고 힘이 들었습니다.  우선은 제가 인도에서 섬기고 있는 성 마틴 교회가 2년여의 긴 보수공사를 마치고 입당예배를 드렸습니다.  성 마틴 교회는 역사적인 교회로 교회자체가 갖고 있는 지명도도 있지만 인도 전역에서 유일하게 선교사가 담임을 하고 있는 교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곳 인도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선교사들에게 주는 의미가 각별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너무 아름다운 입당예배를 드렸습니다.  교회와 하객들이 함께 기뻐하고 감동하는 크고 아름다운 예배였습니다.  선교지에서 이렇게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 할 수 있도록 도우시고 인도하여 주신 주님께 모든 영광을 올립니다.  

 가는 발걸음마다 앞서 행하시며 큰 역사를 주께서 이루어 주셨습니다.  올해도 작년에 이어서 동북부 마니뿔 주의 인도 독립교단 총회에 초청이 되어서 교회와 신학교 그리고 총회에서 복음을 증거했고, 인도 선교 포럼 및 저널의 발행인으로 초빙이 되어서 인도의 여러 신학자들과 더불어서 인도 선교의 장래를 염려하고 준비하는 모임을 태동시켰고 여러 번의 부흥회를 이곳 저곳에서 인도했습니다. 특별히 그레이스 신학교의 졸업식 초청 설교자로 섬기게 되었고 여러 곳에서 그간 열심을 다해서 지은 교회들의 헌당 예배를 올렸습니다.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열심히 달렸습니다. 언젠가는 한국 코린도 선교회에서 오신 장로님 한 분을 모시고 1박 2일로 3천킬로를 달려갔다 온 적도 있습니다. 말이 3천킬로지 인도 길 3천킬로는 말 그대로 목숨을 담보로 한 살인적인 플랜이었는데 여하간 주께서 생명도 보전을 시켜주셨고 헌당 예배도 잘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또 좋은 소식 하나는 올해 직접 세례를 준 신도들이 20명은 족히 되는 것 같습니다.   이 힘든 땅에서 그래도 스무명 남짓 세례를 주었으니 참 감사한 일입니다.  그리고 그들 모두가 신실한 교회 교인들이 되었으니 더더욱 기쁜 일입니다.  그 중에서 정말 헌신적인 교회 일군들도 여럿이 나왔습니다.  이번 교회당 보수 공사에서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기도 하구요.

그리고 보면 제가 제일 큰 복은 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인도까지 와서 인도에서 가장 유서 깊은 교회에서 담임목사도 하고,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과 만나서 교제를 하면서 지도력도 발휘를 하고 게다가 사랑까지 받고….  이젠 여기가 너무 좋아서 초막 셋을 짓고 주저 앉고 싶은 생각이 자꾸 들기 시작을 하는데, 주님의 꾸지람이 있기 전에 인도를 깨우는 복음 전도자로 부지런히 나서려 합니다. (변화산, 마태복음 17:1-4)   사실 꾀가 나지요.  인도의 복음 전도자는 치러야 할 값이 많거든요.  모든 준비를 강사가 다 해야 하니까요.  모기약부터 화장실 휴지까지 모두 준비를 해서 다녀야 합니다. 어떤 교회에 가보면 종종은 여기가 사람이 살 수가 있는 곳인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설교단 바로 뒤가 낭떠러지인 교회도 있고요.  하지만 그럭저럭 견딜만한 교회도 많습니다.  그리고 제일 맘에 드는 것은 사례비가 없고 오히려 보태 주어야 할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주님이 당부하신 대로 ‘값없이 받았으니 값없이 주기’ 제일 좋은 곳이지요.  여하간 주님이 주시는 감동이 크니 이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야 할 때가 믿어집니다.  주께서 이루실 새 일을 위해서 큰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인도의 전설적인 선교사이셨던 스탠리 죤스 목사님의 전철을 따라 인도를 일으키는 강한 복음 전도자가 될 수 있도록 큰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트럭 50대를 이끌고 5천여명의 성도들과 종려주일 호산나 퍼레이드를 했습니다.  참 감동스런 축제였습니다. 함께 찬양을 하고 기도하며 전도지를 나누어 주면서 주의 입성을 세상에 알리는 가슴 저미는 큰 예수축제였습니다.  올해도 선두 지휘대에 초청이 되어서 유일한 외국인으로 마음껏 주의 이름을 높였습니다. 다시 생각을 해도 마음속에 감동이 샘이 되어 솟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큰 사랑과 격려를 기억합니다. 그리고 깊은 마음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사실 여러분들이 계시지 않는다면 저희들이 해 온 이 모든 일들은 처음부터 가능하지 않은 일들이었습니다. 앞으로도 큰 겸손으로 앞서 행하시는 대장 예수님을 잘 받들고 성실하게 쫓을 수 있도록 계속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여러분들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2014년 6월 말에

인도에서 유 동윤 선교사 올림

제가 인도에서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는 성 마틴 교회의 전경입니다.  1931년에 군부대 안에 지어진 유서 깊은 인도 교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