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평안 하신지요?

오늘밤에는 하늘에 유난히 많은 별들이 반짝이며

은하수의 흐르는 물결도 선명히 보입니다.

몇일동안 계속 비가 내리더니 하늘이 더 맑아 졌나 봅니다.

이번비로 인하여 저희가 3년가량 그 밑에 텐트를 치고 살던 움막이 무너졌습니다. 그동안 흰개미로 인하여 약하여 진 기둥이 비로 인하여 더 충격을 받아서 무너진 것 같습니다. 무너지던 날도 한 텐트 안에서 형제 3명이 자고 있었는데 다행히 모두 피하여 사람은 다치지도 않고 무사합니다.

그 옆에 윤 선교사님이 쓰던 텐트 안에도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텐트는 완전히 못쓰게 되어 버리고 그 안에 있던 물건들도 더러는 상하여 못쓰게 된 것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너진 움막을 정리하며 우리는 웃으며 감사 할 수 있었습니다.

한 치의 오차도 없으신 주님께서 중보기도센터의 방중에서 두개의 방을 거의 다 짓고 바닥을 굳히는 작업을 하고 있던 중에 일어난 일이어서 움막이 무너지고 텐트가 못쓰게 되었지만 우선 중보기도실에서 살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거처가 있게 된 것에 감사했고

아무도 다친 사람이 없이 오히려 이 일들로 인하여 형제들안에 주님께서 함께 하셨음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 했습니다.

또 감사한 것은 한국에서 윤 선교사님의 모든 행하는 일들 안에도 주님께서 놀라운 은혜로 함께 하셨습니다.

컨테이너에 들어갈 물건들을 사 놓고 컨테이너 보낼 재정이 없다고 기도해 달라는 메일이 왔는데 하루 뒤에 예상치 않던 분으로부터 헌금을 받아 재정이 채워졌다고 감격해 하기도 했습니다.

기아대책 본부와 많은 분들의 은혜와 사랑으로 컨테이너 두 대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그렇게 노래 불러왔던 포크레인을 사서 컨테이너에 실을 때는 크나큰 감격이 있었다고 합니다.

저희는 물통을 통하여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더욱 깨닫게 됩니다.

처음 농장에 들어갔을 때는 20리터짜리 물통 몇 개에 물을 실어 날랐습니다.

그러다가 트럭을 허락 하셔서 200리터짜리 물통 몇 개로 물을 길어 날랐습니다.

그러다가 2000리터짜리 물통을 구입하게 되어 그 물통으로 물을 길어 나르고 있습니다.

이제는 지하수와 댐을 만들어 물을 사용할 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처음 농장에 들어갔을 때부터 물을 주시길 기도해 왔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한번에 주시지 않고 우리의 힘과 능력에 맞도록 기다리시며 한 단계씩 인도해 주신 것을 보게 됩니다.

포크레인도 다른 일들도 이렇게 때를 따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인도 하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농장을 보고, 저희의 비젼을 들으며 하는 말이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라고 했습니다.

윤 선교사님은 학생들에게 "비록 우리의 하는 일들이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라 하더라도 계란이 깨진 자국은 남을 것이 아니겠느냐?

그러면 주님께서 그 자국을 보시고 긍휼히 여기시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했습니다.

한국의 PAT 언리미티드에서 옷을 주시고 기아대책 식구들이 많은 수고를 하여 보낸 컨테이너를 2달여 만에 찾았습니다.

케냐의 소요사태 때문에 컨테이너가 많이 밀려서 이렇게 늦게 찾게 되었습니다. 비록 예상보다 찾는데 많은 비용이 지출되기는 했지만 옷을 받고 기뻐하는 사람들을 보며 저희도 기뻤습니다.

이번 컨테이너에는 저희가 작년에 한국에 나갔을 때 구입해서 창고에 보관중이던 정육 기계세트도 함께 왔습니다.

이 땅에서 이 기계들을 보니 참 감사했습니다.

1년여 창고에 보관해 두자니 마음에 큰 부담이었는데 이렇게 귀한 선물과 함께 받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시골 구석구석에는 옷이 없어서 날씨가 추워지면 감기에 걸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제 점점 추워지는 때인데 옷을 찾아서 나누게 되어 감사 드립니다. 시골에 주로 많은 옷들을 보내고 이번에 많은 비로 어려워진 사람들에게도 보내질 것입니다.

윤 선교사님은 5월 17일에 돌아오실 예정입니다.

남은 시간들도 주님의 은혜 안에서 해야 할 일들 잘 감당할 수 있게 되길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곳에 함께할 동역자 몇 분도 이곳을 오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그 분들 안에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부어주셨던 강하고 담대함을 가지게 하시고 이 땅을 향한 주님의 마음으로 이 땅을 밟을 수 있게 하시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와 주영이 주성이 그리고 함께 사는 형제 자매들 모두 건강하고 평안한 가운데 지내고 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주광이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자기의 할일이라고 하더니 이번에 장학금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번 장학금은 부분적이지만 전체 장학금도 받을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해 달라는 메일이 왔습니다.

주영, 주광, 주성이가 건강하고 주님을 사랑하며 주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기에 합당한 일꾼들로 잘 자랄 수 있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일들과 많은 주님의 은혜를 다 나누지 못함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늘 저희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또 이 땅을 향한 사랑에 감사 드립니다.

주님의 은혜와 평강과 사랑이 동역자님의 삶 안에도 늘 풍성하길 기도 드립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윤 봉석, 서 순희 (주영, 주광, 주성)선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