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여!  나의 영혼이 주를 우러러 보나이다. -시편 25:1-

할렐루야!  존귀하신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그동안도 평안하셨는지요?

저희는 지체님들의 기도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곳은 일찍 우기가 시작되어 온 들판이 푸르릅니다.

특히 저희 농장 안의 풀들이 큰 키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비가 와서 농사를 짓기에는 다행이지만 저희가 현재 진행 중인 시범농장 운영 사업에는 차질을 빚게 하기도 합니다. 4월말까지 사업을 마쳐야 하는데 비가 오면 진행을 할 수가 없어 어려움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선교편지를 보내 드리질 못했습니다.

사업이 진행되다보니 여러 가지로 신경쓸 일들이 많았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온 세계가 어려움 중에 있어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염려가 되었지만 이 가운데서 주님의 능력이 더욱 나타날 것이라 믿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을 진행하면서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주님의 은혜로 현재 약 70%의 일들이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돼지와 닭을 위한 축사는 처음에 10동을 짓기로 했었으나  환율의 급등과 물가 상승으로 6동만 짓기로 했습니다.  이제 6동째 짓고 있습니다. 기숙사와 훈련센터는 현재 벽을 쌓고 있는 중입니다. 주님께서 포크레인과 덤프트럭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포크레인과 덤프트럭의 역할이 큽니다.

기초를 닦을 때나 땅파기, 자갈 캐내기, 등 함께 뛰지 않는 것이 없이 매일 매일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현재 농장 안에는 50여명의 일꾼들이 아침부터 부지런히 맡은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남은 일들도 많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축사와 기숙사 훈련센터를 마무리 짓는 일과 땅을 정리하여 과수나무를 심어서 점적 호스를 설치하는 일과 저수지 축조가 남았습니다.

말씀을 묵상할 때는 너무나 좋습니다. 그러나 현장으로 돌아오면 막상 부닥치는 문제 앞에 염려와 걱정과 두려움으로 가득찬 저의 모습을 봅니다. 믿음으로 당당한 자세로 서고 싶지만, 말씀을 묵상하던 기쁨과 환희를 지속적으로 누리고 싶지만 현실 앞에 불안과 초조로 모순으로 가득찬 저희 모습이 부끄럽습니다.

선교지의 선교사의 삶은 거목처럼 혹은 저 우뚝 솟은 우루구루 산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그늘이 되고 먹고 사는 삶의 터전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에는 제가 너무 연약한 것 같습니다.

모든 문제를 안고 골방에 들어가 의지할 분은 주님 밖에 없다고 새벽이며 낮이며 기도를 하다가 문득 우리 지체들과 함께 주님 앞에 나가는 것이 더 유익이며 행동하는 믿음이라 여기고 저의 심정을 나눕니다. 사업기간은 이제 한달 밖에 남지 않았는데 예정된 재정은 모두 바닥이 나고 남은 일들은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예산 외에 기름 값이 많이 들고 물가가 많이 인상이 되어 사업을 축소했음에도 많은 재정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주님의 특별한 은혜가 없으면 공사를 중단해야만 합니다. 사업이 제대로 종결되지 못하게 되는 걸로 파생되는 여파는 저희 파송 단체이며 지원 주도 단체인 기아대책본부의 코이카 지원 연결 사업에 심각한 나쁜 영향을 주게 되며, 앞으로 농업 고등학교 설립에도 큰 장애가 될 것입니다.

부디 이 사업이 잘 마무리되어 이 땅의 주의 백성들이 탄자니아와 아프리카의 이 넓은 대지를 딛고 주님의 이름으로 일어 날 수 있는 길이 열리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가지 더 기도 부탁을 드리는 것은 크리스토퍼 형제(기억하시는지요? 지난번 한국의 가나안 연세 지도자 훈련을 받고 온 형제)가 아이들 교육 문제로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지금 말라리아와 장티푸스로 코가 빠져 있는 모습을 보면 저도 힘이 빠집니다. 그동안 저희가 힘 닿는 대로 도와 왔는데 저희도 지금 코가 석자라 도울 수가 없습니다.

5명의 자녀들을 교육 시키고 먹고 살기에는 힘들어서 한 교회의 지원을 받아 부인이 가게를 하도록 해 주었는데 가게에 둔 물건도 거의 바닥이 나고 큰 아이의 학비도 준비를 못하여 힘이 빠져 있습니다. 이 형제를 위해서도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저희 내외와 주성이가 20여일 한국을 다녀 왔습니다.

어머님께서 위독하시다는 전화를 받고 돌아가시기 전에 주성이를 보시게 해 드려야겠다고 결정하고 어려운 시간들이지만 다녀왔습니다.

주성이는 갓난 아기때 2달여 함께 지내시면서 많이 정이 들어서 계속 보고 싶어 하셨습니다. 처음에 저희는 알아 보시지도 못하셨는데 주성이는 알아 보셨습니다.

저희가 떠나올 때 여전히 많이 편찮으시고 언제 돌아 가실지 몰라 마음이 무거웠지만 점점 좋아 지고 계시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새로 식구들이 합세했습니다.

여러 상황들이 어려워 힘이 들지만 새로온 식구들로 인하여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 세 식구들을 위해서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현재 스와힐리어 공부 중인데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재미있게 잘 배우고 이땅에 꼭 필요한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꾼들로 설 수 있도록 기도 부탁을 드립니다.

***전 성옥(농업) 김 소영(행정) 부부

***송 청원(태권도)

 

7월부터 농업 지도자 훈련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 땅을 잘 섬겨갈 좋을 학생들이 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며 또 좋은 교사들이 준비될 수 있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학교 사역을 하려고 준비 중인 정 미란, 장 은정 선교사가 함께 가르칠 교사로 섬기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두 선교사의 건강과 앞으로의 사역을 위해서도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이스라엘에서 공부 중인 주영이, 주광이가 좋은 하나님의 일꾼들로 준비될 수 있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프리카의 환경에 적응하느라 애쓰는 어린 주성이도 건강하고 지혜로운 하나님의 사람으로 잘 자랄수 있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족한 저희들도 건강하고 지혜롭게 주께서 맡겨주신 일들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늘 기도와 사랑으로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의 은혜와 평강과 축복이 늘 풍성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윤 봉석, 서 순희, (주영, 주광, 주성)드립니다.